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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최고위원들 동반 사퇴로 당 지도부가 붕괴됐음에도 “직 유지”를 주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결국 물러났다. 한동훈 체제 출범 146일 만이다. 당내에선 ‘야당 부역자’를 퇴출하거나 징계하고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한 대표는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들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 이상 당대표로서의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친한계 의원 최소 12명 찬성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으나 친한계 최고위원들마저 반발하며 사퇴하고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예고하자 결국 물러났다.
16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용병’이 아닌 당내 인사를 비대위원장에 지목하기로 합의했다. 당내에선 ‘야당 부역자’ 전원 퇴출·징계 목소리도 높아진다.
정치권에 의하면 15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A의원은 “90명이라도 똘똘 뭉쳐 새 희망의 작은 불씨라도 살리자”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SNS에서 “지역구 의원 중 ‘탄핵 찬성 전도사들’은 당원권 정지 2년 정도는 해야 당 기강이 잡히지 않겠나. 제명해 달라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론 위배·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 3년 정도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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