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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대형마트는 본업인 식료품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자신만의 전략을 내세워 실적을 개선에 힘쓰는 대형마트 3사의 생존기가 눈에 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의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적개선을 정조준했다. 이마트는 점포 리뉴얼,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의 통합 매입과 통합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마트는 8월 이마트 죽전점을 19년 만에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단장하면서 마트 공간을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꾸몄다. 기존 2개 층에서 1개 층으로 규모를 줄였지만 신선식품과 델리(즉석조리식품) 구색을 140여 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이달에는 대구 수성구에 ‘푸드 마켓’을 새롭게 선보였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 작업에도 힘을 쏟았다. 그 일환으로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7월 합병했다. 이렇게 탄생한 ‘통합 이마트’는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통합 물류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이뤘다. 또 올해 3월 사상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한 이마트는 12월에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이마트의 올해 1~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은 12조7148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950억 원으로 전년(1487억 원)보다 31% 늘었다.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의 일환으로 그로서리 특화 매장 등 신류 출점도 계획하고 있다. 이달 13일에 오픈한 대구 수성구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서울 고덕강일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에서 효자 역할을 하는 트레이더스 역시 내년 상반기 마곡점, 내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 구월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확대 전략을 채택하고 2022년 2월 처음 식료품 강화형 매장인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였다. 이후 기존 매장을 순차적으로 재단장해 현재까지 33개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다.
11월에는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이 재단장을 마치고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문을 열었다. 기존 메가푸드마켓을 발전시켜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극대화한 매장이다.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쇼핑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미래형 마켓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홈플러스는 강서점을 시작으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전체 품목 중 90%가량을 식료품으로 채운 전문 매장 ‘그랑그로서리’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말 그랑그로서리로 재단장한 롯데마트 은평점은 올해 들어 11월19일까지 매출이 작년 보다 약 10% 증가했다. 11월에는 롯데 프리미엄푸드마켓 도곡점이 그랑그로서리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롯데슈퍼 점포를 그랑그로서리로 재단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롯데슈퍼 점포보다 30%가량 많은 5000여개의 식료품을 갖췄다.
향후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마트와 슈퍼의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영국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도 도입을 통해 차세대 e그로서리앱을 론칭하고 고객 맞춤형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의 발걸음이 다시 롯데마트와 슈퍼로 돌아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파트너사의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에 이어 10월 이커머스사업부의 e그로서리 사업단을 품으며 롯데 그로서리 사업을 전담하는 온-오프 통합 리테일 기업으로 거듭난 만큼, 스마트한 업무 혁신을 통해 파트너사와 함께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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