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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포남동에서 한밤중 도로가 갑자기 내려앉는 싱크홀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사고는 11일 새벽 4시 38분경 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로가 무너져 차량 두 대가 빠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로가 가로 10m·세로 5m·깊이 최대 1m 정도 내려앉아 큰 혼란이 빚어졌다. 강릉시는 사고 직후 복구 작업을 진행해 임시 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를 두고 주민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작년 2월 해당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이후 인근 건물의 균열과 기울어짐·소음·분진 등 다양한 피해 민원이 제기돼 왔다. 주민들은 작년 5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시공사와 강릉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조치는 없었다.
한 주민은 “공사로 집 벽에 균열이 생기고 지반이 불안정해지는 걸 몸으로 느껴왔다”며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릉시는 사고 발생 후 시공사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시공사 측은 “도로 침하는 공사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주민 불안을 고려해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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