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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약품 수입에 대한 단계적 관세(phased tariff) 적용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관세 부담을 줄이면서 미국 내 제조시설 이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제약협회(PhRMA)에 따르면 미국에서 새로운 제조시설을 건설하려면 5~10년의 기간과 약 20억 달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단기간에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2024년 2~3월 트럼프 행정부에 단계적 관세 인상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새벽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의약품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5%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 제조시설을 운영 중이다.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려면 규제 승인 및 생산설비 구축에 최소 2년이 걸리며 공장을 새로 짓는다면 10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 이전에 항공 운송을 통해 의약품을 대량으로 미국에 선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관세가 적용될 경우 의약품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환자의 접근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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