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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오 시장은 “앞으로 대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약자와의 동행’일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등록 하루 전인 13일 ‘약자와의 동행’을 대표할만한 장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여의도 국회 앞에 경선 준비를 위한 사무실을 별도로 차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온 서울시 정무직 인사 10여 명이 사임서를 제출하거나 예정이라고 밝혀지기도 했다.
대선에 출마할 현직 광역단체장들은 선거일 30일 전 사퇴해야 하나 당내 경선은 신분을 유지한 채 참여할 수 있으며 오 시장은 시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개인 휴가를 이용해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같은 날 오후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 간담회에 참석한 오 시장은 “경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장직을 유지하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으며 “여러 분야별 공약이 나올 것인데 ‘약자와의 동행’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다른 국민의힘 경선 주자보다 출마 선언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오 시장은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께서 탄핵당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빠른 결정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측근은 “서울 시민과 시청 구성원들의 우려를 덜고 안심시키려는 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늦어진 만큼 조속히 마음을 정리해 생각을 곧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국민의힘 경선룰에 대해 “어떤 룰을 결정하든 그에 따라 페어플레이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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