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자원순환 사회 선도하는 송병억… 시민 친화 시설로 공사 이미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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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4 18:00:03

2000년 설립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C)는 수도권매립본부와 수도권매립지운영관리조합을 통·폐합해 출범한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서울 여의도(290만㎡)의 5.5배에 달하는 약 1600㎡의 부지를 활용해 수도권에서 배출되는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의 안전한 위생 매립과 자원 재활용에 힘쓰고 있다.

좋은 일을 하는 기관임에도 명칭의 어감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게 혐오시설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환경노동위원회 김소희 의원은 폐기물 처리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명칭을 수도권자원순환공사로 변경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탄소감축 시설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수도권매립지공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매립지라는 명칭이 국민 정서상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지역주민의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자원화 및 에너지화로 변화하는 폐기물 처리의 패러다임에 부합하지 않아 공사의 업무 수행에 제약을 초래한다는 지적에서다.

추후 개정안 통과로 명칭이 변경되면 시민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업무 수행도 개선돼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이끄는 송병억 사장은 인천 서구 출신으로 단국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한나라당 인천 서구·강화군(갑) 당협위원장·인천아시아육상경기조직위원회 사무총장·시립인천전문대 겸임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3년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를 지냈다. 이후 미래통합당 인천시당 공동위원장·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미래통합위원회 총괄본부장·대통령직 인수위 취임준비위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3년 8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자원순환 사회를 선도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한 친환경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시민에게 매립지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이해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요구사항을 수용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제1회 공사-지역주민 대표 상생·소통·협력 워크숍을 개최해 지역주민대표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안 공유는 물론 공감대 형성을 도모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최초 지하화 환경기초 시설인 하남 유니온파크를 견학하고 주요사업과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과거 연탄재 야적장이던 부지를 드림파크 야생화 단지로 탈바꿈시키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2019년부터 개방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벚꽃축제·국화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민 초청행사 개최, 드림파크 장학회를 통한 장학사업 확대 등 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도 준다.

노력과 성과에도 송 사장은 몇 차례 구설에 올라 체면을 구겼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폐기물 매립지에 친환경 골프장 드림파크CC를 조성했는데 공사 감사 재직 시절 지인을 드림파크CC 자문위원으로 채용해 달라며 인사청탁했고 이후 감사에서 적발돼 경고를 받았다.

또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공사가 15년 동안 법적 근거 없이 민간기업인 그린에너지개발과 수의 계약을 체결해왔다고 질타받기도 했다.

당시 이 의원은 “2009년 2월 그린에너지개발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15년 동안 대부분의 사장이 환경부와 매립지공사 출신”이라며 “매립지공사 출신 중에 20명이 그린에너지개발에 취업해 고위직만 15명이 근무했었다. 전형적인 일자리 나눠먹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에너지개발은 민간기업이 지분을 가진 그냥 민간회사인데 천문학적인 돈을 경쟁입찰 없이 시민들 세금으로 15년간 3500억 원 가까이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알고있다”며 “특혜를 인정하느냐”는 이 의원 질의에는 ”부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송 사장은 인천광역시 서구 심곡동 소재 한국아파트 한 호실을 2000년 4월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52.51㎡(약 46.13평)·전용면적 130.14㎡(약 39.36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10월 매매된 4억 원이다.

인천서부경찰서 남측 인근에 있는 한국아파트는 392가구, 2개동으로 구성됐다. 인근에 다양한 노선의 버스정류장과 인천지하철 2호선 서구청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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