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인천의 쓰레기 정책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지역 최고의 이슈로 이번은 매립지 인근에 있는 청라소각장 이전 문제를 놓고 여야 구의원들이 소통위원회를 탈퇴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소각장 내구연한 이전 문제를 두고 서구청 강경정책 및 지방의원들 탈퇴가 지역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눈치를 안 보겠다는 의지다.
최 이사장은 “청라소각장 이전을 두고 희망 고문은 안 된다. 소각장은 마무리까지 6년 이상 소요가 필요하고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서구청 기본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발언으로 수도권매립지가 인천으로 이관되지 않고 쓰레기 종료가 되지 않을 시 아무 의미가 없는 정쟁에 불과하다는 여론이다.
수도권매립지 인천 이양과 서울시·경기도 쓰레기가 전면 반입금지를 하지 않고는 소각장 거론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최 이사장의 희망고문 발언은 시점이 맞물려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소각장을 건설하려고 해도 수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그간 공들인 친환경적 소각장에 대해 내구연한이 됐다고 중단할 경우 아까운 시설이 고철 덩어리로 변한다”는 지적이다.
청라소각장 이전은 서구 문제이기 전 인천시의 정책으로 충분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 현시점에서 이전을 추진하면 다른 지역민 또한 왜 우리 지역이냐며 반대가 불 보듯 뻔하다고 한다.
이는 쓰레기와 관련해서는 각 지역의 이기주의가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나의 집은 안 되고 남의 집은 된다’는 식의 민간 갑질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 됐기 때문에 더 뜨거운 감자이다.
이제 지방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매립지 문제와 소각장 이전은 서서히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 서구의회 의원들과 서구청에서 나선 것을 보면 정쟁으로 번진다는 분석이다.
내구연한이 끝나 소각장을 운영하지 못할 시 인천의 쓰레기 소각은 어떤 대안이 있는지 문제 해결은 뒷전이고 현시점은 별 대안도 없이 부상만 시켜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로 인해 서구 청라소각장(청라자원환경센터) 사용 연장과 관련한 서구청과 인천환경공단 간 이견은 대립으로 갈 공산이 크고, 여야 지역구 정치인의 셈법은 유권자 표심에 따라 불거질 전망이다.
최 이사장은 지역 언론을 통해 “소각장 이전은 통상적으로 다른 부지를 선정해 마무리할 때까지 아주 빨라도 6년이다. 최종 결정 전까지 여러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다.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고 희망 고문을 시켜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도 개인적 소신으로서 정쟁으로 발전될 우려감을 경계했다.
최 이사장은 “나는 소각장 입지가 어떻게 되고 새로 짓는다, 만다 하는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청라 소각장은 다른 소각장 해결까지 최대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서구청 기본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 서구는 2022년에 구성한 ‘청라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내구연한이 지난 청라소각장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2029년까지 폐쇄하고 소각장을 서구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현재 소각장 건설이 다음 정권에서도 지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서구는 최근 인천환경공단 측이 청라소각장을 계속 운영하려 한다는 의혹이 커지자 5일 입장자료를 내 “청라소각장을 폐쇄·이전을 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최 이사장이 ‘아주 빨라도 6년’ ‘희망고문’등의 언급을 한 것은 서구가 계획하는 2029년 폐쇄 및 이전 계획이 현실성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지역 언론의 분석도 나왔다.
서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천환경공단 측이 뭐라고 하든 간에 그것은 그쪽(공단) 생각일 뿐이고 서구는 내년 하반기까지 소각장 대체부지를 찾겠다”고 의지가 확고해 파장이 크다.
이와 관련 소각장 위치는 청라 외 지역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바로 이런 점들이 불균형 마찰로 표심 확전의 가능성도 예상된다.
인천환경공단은 인천광역시의 산하기관으로 인천시 기본적인 입장이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시장 인사권과 서구와 관계 등은 인천시와 불편한 관계의 예고편일 수도 있다.
인천시 내년 예산은 더 어렵다고 한다. 환경정책은 긴축했다. 청라소각장 부지를 선정할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복지·문화·건설·드림 예산은 커지고 환경예산이 줄어들 것으로 감지된다.
인천시 환경정책은 퇴보한 느낌을 준다. 실제 복지 관심이 커 예산이 쏠린 만큼 환경예산이 줄어든 사실은 내년도 예산심의 기자회견을 통해 축소됐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서구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도 인천시의 추진은 그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지배적인 여론임에도 선거용으로 쓰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폐쇄하기는 청라소각장이 아깝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통위에 참여했던 정태완(민주당·서구가)·장문정(국힘·서구가)의원이 소통위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위원회를 탈퇴했다.
이런 상황을 분석하면 쓰레기 정책은 벌써 여야를 가리지 않고 주민 비난은 일단 피하고 보자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2026년 지방선거가 있어 여론을 의식한 모양새로 보여 곱지가 않다.
남동구 주민 A씨는 “우리 지역이 아니라 의견을 내기는 그렇지만 인천시민으로서 지역 이기주의가 너무 심하다. 나만 살자는 뜻으로 보인다. 기둥은 꿈적하지 않고 있는데 지역에서 더 요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서구는 수도권매립지 정책이 연관된 지역으로 쓰레기처리는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정치권에서도 이용만 해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에도 군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