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시장안정 정책 최우선… 민생금융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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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자금 지원·서민 정책금융 확대·자본시장 밸류업 등 추진 강조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1 13:25:46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일 ‘2025년 신년사’에서 시장안정을 정책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금융 강화·디지털 시대에 맞는 금융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올해 시장안정을 정책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금융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금융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1일 ‘2025년 금융위원회 신년사’에서 “미국 신(新)정부 출범 이후 정책변화에 따른 지정학적·지경학적 글로벌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은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인 동시에 위기를 극복하는 보루이고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심장과 혈맥인 금융이 제 기능을 하는 한 어떠한 위험과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새해를 맞아 시장안정 정책·취약계층에 대한 민생금융 강화·디지털 시대에 맞는 금융혁신에 초점을 둬 우리 금융시장이 힘차게 뛰도록 하는 데 정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장안정 조치와 기업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서민 정책금융 확대·은행권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자본시장 밸류업·디지털 인프라 관련 입법 등 금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각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며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을 바로 세울 때 길이 열린다고 했는데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간다면 2025년은 우리 경제가 우리 금융이 또 하나의 위기를 이겨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위 신년사에 담기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은 3월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주식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있다. 공매도란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식을 사서 다시 갚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2023년 11월6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공매도특별조사단 출범 및 투자은행(IB) 등 전수조사를 통해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금융당국은 이달까지 공매도 통합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공매도 등록번호 발급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 가이드라인 영문판도 배포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외국인 투자자의 전산화를 지원하고 공매도 거래법인을 대상으로 등록번호 발급 절차를 안내한다.

2월에는 시장 참여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를 열어 공매도 재개 시 새롭게 도입되는 주요 제도를 안내한다. 3월에는 공매도 법인과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재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거래소와 공동으로 무차입 공매도 적발 프로세스 시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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