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동계체전 경기도 선수단 결산] 22회 연속 종합우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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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체육웅도 입증… 여자 일반부 컬링팀 4강전 좌절은 아쉬움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한 노력과 스포츠클럽 육성 과제도 안아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23 17:47:30

▲ 아시안게임 7전전승에 빛나는 경기도청 여자일반부 컬링 팀이 1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경북 선발팀을 맞아 8강전을 펼치고 있다. 강재규 기자

스키·컬링 등 8개 종목에 걸쳐 강원도 평창 일원에서 펼쳐진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1일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폐막한 가운데 경기도가 22회 연속 종합우승이라고 하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 796명의 선수·임원으로 구성된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금 91개·은93·동77개 등 모두 261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종합점수 1498.5점·메달수 296개(금106은104동86)로 ‘맞수’ 서울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1097점 메달수 155개(금53은55동47)로 2위, 개최지 강원이 868점에 메달 116개(금40은34동42)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실상 경기도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폭넓은 선수층에 경기도 체육계의 쉬지 않는 노력이 합작돼 일궈낸 값진 결과임에 틀림없다. 체육웅도로서의 경기도의 위상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오죽하면 경기도 체육의 ‘위력’은 이번 동계체전에 앞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여실히 보여줬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이 때문에 기회있을 때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경기도가 거둔 메달수가 일본 전체가 획득한 메달수보다 많다”고 할 정도로 한국 체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해 가히 국제대회에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초중 학생 등 학생부가 대거 참가하는 동계체전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은 물론 종목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에 힘입어 괄목할 성적을 낸 것으로 분석돼 충분히 격려해줄 법하다.

이와 관련, 이원성 체육회장(경기도선수단장)은 대회 최종일인 최종일인 21일 바이애슬론 훈련센터 2층 vip룸에서 열린 언론인과의 차담회에서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우승 22연패 달성은 경기도 체육의 끊임없는 발전과 열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물로 경기도민께 약속드린 전무후무한 역사적 순간을 선물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고 우승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종합우승 22연패를 달성하긴 했지만 후반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경기대회 열기를 이어오지 못한 점과 함께 대회 종반 종합우승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여자 일반부 컬링 경기도청팀이 4강전에서 한수 아래의 강릉시청팀에 패함으로써 아시안게임 퍼펙트 전승에 빛나는 팀답지 않게 우승의 영예에 빛이 바라고 말았던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스포츠에서는 언제나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이변이 속출하는 법이라지만, 또한 국제대회 출전에서 오는 중압감 해소와 선수 개인의 부상과 체력적 문제가 겹치면서 팀 경기력이 저하됐다는 분석이 없지는 않지만 이들의 금빛 피날레를 기대했던 도민들에게는 실망감이 아닐 수 없다.

이와 함께 체육웅도에 걸맞는 팀 부재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과제로 남는다. 동계 스포츠의 경우 아이스하키 남고부와 남일반부 컬링 등의 종목에서는 팀이 부재가 그것이다.

이는 유소년부로부터 대학 일반부에 이르는 선수육성의 연계성을 이어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고, 이는 다시 선수 역외 유출의 문제로 대두되기 때문이다.

이원성 회장도 이와 관련 “전반적으로 체육웅도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계속되는 선수 수급 문제와 팀 부재로 인한 약점이 노출되는 종목을 분석해 선수 저변확대와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한 노력, 그리고 스포츠클럽을 활용해야 하는 종목에 대한 맞춤형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밝힌 대목에서도 아쉬움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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