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서 尹 탄핵반대 시국선언…탄찬 인원 현행범 체포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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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한국외대 정문서 재학생 및 졸업생 80여명 결집
반국가세력의 입법부‧사법부‧선관위‧언론 장악 현실 규탄
탄핵 찬성 집회서 무단점거 및 경찰 폭행으로 체포되기도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3 14:36:59

현재 대한민국이 국가적 위기를 맞이했음을 강조하며 말문을 연 한국외대 탄핵반대 시국선언 대표 하태원(국제학부) 학생은 “반국가세력은 대한민국의 입법부‧사법부‧선관위‧언론을 장악했다”며 현 대한민국의 상황을 고발했다.

▲ 28일 오후 3시 한국외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 부정선거 검증 등을 요구하며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한국외대 탄핵반대 시국선언 대표 제공

뒤이어 거대 야당의 무분별한 줄탄핵을 통한 행정부 마비와 입법 독재, 안보를 위협하는 의도적인 예산 삭감 등을 규탄했으며 “사법부는 특정 정치 세력의 도구가 되어 법치주의를 모욕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하 대표는 또한 선관위의 부패와 부정선거 검증을 요구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켜야 할 선관위가 사법부 카르텔과 결탁하여 부정선거의 의혹을 왜곡함을 규탄하였으며 이러한 현실을 왜곡하여 보도하는 편향된 언론의 부정 또한 고발했다.

“尹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구국의 결단이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하 대표는 비상계엄이 대통령의 고유의 권한으로 적법한 절차였음을 강조하고 불법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흔드는 것을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호소했다. 집회는 2시간가량 진행되어 오후 4시께 종료되었다.

▲ 28일 오후 3시 한국외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 부정선거 검증 등을 요구하며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한국외대 탄핵반대 시국선언 제공

같은 시각 탄핵 찬성 집회는 탄핵 반대 측에 맞불 집회를 놓으며 시국선언을 방해하는 일이 있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참석하에 탄핵 반대 측의 집회 장소를 세시간 전부터 무단점거한 이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중 괴성을 지르는 등 의도적으로 소란을 피웠으며, 이들 중 한 명은 경찰 폭행으로 인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재학생과 대진연 등 20여명(탄반 집회 측 추산)으로 구성된 이들은 같은 날 오전 열린 성균관대 탄핵 찬성 집회의 피켓을 대학 이름만 바꿔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탄핵 반대 집회가 끝난 이후에도 오후 10시 30분까지 남아 소란을 피우고 본인들이 이겼다는 내용의 사진을 찍고 SNS 계정에 업로드하는 등 방해 공작을 지속했다.

▲ 28일 밤 탄핵 찬성 측이 한국외대 시국선언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을 SNS 계정에 게시했다. 트위터(X)

하 대표는 3·1절을 맞아 대학로에서 열린 자유수호대학연대(자유대학·대표 김준희) 주최 ‘전국대학생탄핵반대시국선언대회’에서도 연단에 섰다. “반국가세력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씻고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연 하 대표는 한국외대가 국부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대학교임을 강조하였다.

이석기 전 의원(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이정희 전 대표(통합진보당 위헌정당 해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북한 지령에 의한 간첩 활동) 등 한국외대를 졸업한 좌익 인물들을 거론한 하 대표는 “한국외대에 좌파의 온상, 운동권의 본거지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이 새겨져있다”라고 개탄하며 이러한 과거를 뒤엎고 자유민주주의 시민을 양성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학교로 변화할 것을 선언했다.

앞서 연세대‧서울대 등 대학교에서 시작된 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은 불길처럼 번져 대학가를 덮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전국대학생탄핵반대시국선언대회에는 전국 48개 대학 약 5천명(주최 측 추산)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참여했으며, 시국선언 이후 대학로에서 보신각까지 약 2.7㎞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이태욱 기자 taewoo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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