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º
습도 75%
)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 사전청약을 진행했다가 사업을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원주시 원주태장 A2블록 주택건설사업이 취소되면서 사업 취소 단지가 총 8곳으로 늘어났다.
해당 사업은 이에스종합건설이 2022년 10월 사전청약을 통해 25층짜리 ‘이에스아뜨리움’ 아파트 41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자가 13가구에 불과해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임대아파트 건설로 방향을 전환했다가 지난해 말 최종적으로 사업이 취소됐다.
원주태장 A2블록 사례는 지방 분양시장의 냉각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수도권에서도 사전청약 단지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에서는 아예 본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자조차 없는 실정이다.
같은 비수도권 사업 취소 단지인 밀양 부북지구 S-1블록도 사전청약 당첨자가 전원 이탈한 상태다. 사전청약을 받아도 실제 분양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사전청약 제도 자체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업이 취소된 단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 LH는 화성 동탄2 C28블록‧영종하늘도시 A41블록‧파주운정3지구 3·4블록 등 4개 단지의 토지를 재매각해 민간 사업자를 다시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 가정2지구 B2블록은 LH가 직접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하며 영종국제도시 A16블록은 기존 사업자인 제일건설이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으로 전환해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이 같은 대체 방안조차 쉽지 않다. 원주태장 A2블록처럼 분양 수요 자체가 미미한 지역은 재매각이나 공공분양 전환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사전청약을 통한 선(先)수요 확보 전략이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1
좋아요1
감동이에요1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