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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에 가담하는 고령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0대 이상 적발 인원은 전년보다 13.0% 늘어나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노년층 대상 예방 교육과 기획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조15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발 인원은 10만8997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사기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가장 흔한 보험사기 유형은 진단서 위·변조 등을 통해 보험금을 과다 청구하는 방식으로 전체 적발 금액의 58.2%를 차지했다. 허위 사고(20.2%)와 고의 사고(14.7%)도 주요 유형으로 꼽혔다. 특히 자동차보험(49.6%)과 장기보험(42.2%)에서 보험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2만7998명으로 전년 대비 3230명 증가했다. 이어 50대(22.5%), 40대(19.3%), 30대(18.1%) 순이었다. 20~30대는 주로 고의충돌이나 음주·무면허 운전과 같은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반면 50대 이상은 허위 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의 비중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24.3%로 가장 많았고 무직·일용직(11.0%), 주부(9.2%)가 뒤를 이었다. 특히 보험업 종사자의 보험사기 적발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금감원은 증가하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예방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고령층이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예방 교육과 인식 개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험설계사 및 운수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획조사를 확대하고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대응도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령층이 허위 입원 등의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예방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보험업 관련 종사자의 부정행위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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