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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생들이 한국말 실력을 겨루는 주일한국문화원 주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승전이 8일 도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8회째인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참가자(394명)들이 약 4개월 전부터 지역예선을 거쳤으며 이날 결승무대에 25명이 올랐다. 대회는 ‘음식 궁합’을 주제로 한 2인 촌극(스킷), 스포츠·학교 등 네 가지 사진 중 하나를 골라 자기 생각이나 경험담을 말하는 ‘스피치’ 등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스킷 부문 최우수상은 “낫토와 김치가 떡볶이와 튀김처럼 찰떡궁합” 이야기를 촌극으로 재구성해 보여준 나가사키현 츠시마고교의 두 여학생 다카하시 미류·아마노 메즈루 팀에게 돌아갔다. 스피치 부문에선 “언어를 몰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K팝의 매력까지 소개한 아와시마 아이코(다쿠쇼쿠대학 제1고교) 양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선 일본 고교생 동아리 K팝 댄스 공연도 펼쳐졌다. 공형식 주일한국문화원장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올해 가장 많은 응모자가 몰려 뜻깊다"며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쌓은 추억을 바탕으로 한·일 우호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청소년들의 한류 인기와 더불어 90년대까지만 해도 정원 미달인 경우도 많았던 일본 내 주요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에 근년 인재들이 몰린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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