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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의 갤러리 내일(대표 박수현)에서 4일부터 16일까지 서양화가 정일영의 ‘조용한 분투’ 전시를 개최한다.
작가는 고요함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힘과 움직임을 화폭에 담아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만의 독창적 관점과 자연과의 예술적 교감을 풍경화에 담아낸다.
정일영 작가의 시선은 자연을 단순한 미적 쾌락의 대상이 아닌 생명의 근원적 힘과 조용한 분투를 간직한 존재로 여긴다.
바람이 멈춘 듯 순간적으로 정지된 풍경은 겉으로는 고요하지만, 그 안에는 끊임없이 흐르는 생명의 움직임이 깃들어 있다.
이번 전시는 정일영 작가의 이러한 철학적 시선과 내면의 울림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관람객에게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생명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다음은 작가노트에서 발췌한 글이다.
“출근하듯 매일 현장에 나가 그림을 그린다. 무엇을 그릴까, 생각지도 않고 풍경 앞에 선다. 어떤 풍경이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눈에 들어오고 전율 비슷한 것을 느끼면서 캔버스와 물감을 펼쳐 놓는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이 때로는 목적 없는 행동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먼지처럼 끝날지라도 전력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삶이다. 오늘도 지칠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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