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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를 창원지검이 구속한 지 이틀째,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정치권을 향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구속 첫날인 15일 명 씨를 4시간가량 조사했다. 주말인 전날도 수사팀이 출근해 명 씨 측이 새롭게 제출한 의견서와 자료들을 검토했다.
이번 사건은 애초에 김영선 전 의원과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2명이 명 씨에게 부당한 돈을 건넸는지가 주요 혐의였으나, 현재는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과 대선 여론 조사 조작 의혹으로 수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명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는지, 조작된 결과를 무상으로 넘겼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 씨의 휴대전화에서 복원된 자료들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특히 녹취 가운데 김 여사와 윤상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사이에 전화 통화가 있었다는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윤 의원은 "당시 대통령 부부와 통화 자체를 한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명 씨가 이준석 당 대표에게 보낸 메신저에 주목하고 있다. 명 씨는 국민의힘 당시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김 여사가 윤상현에게 전화했다. 김영선 공천 잘될 것 같다”는 취지의 문자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명 씨는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여사)한테 전화 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윤 의원으로 수사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명 씨는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 청구를 준비 하고 있다. 명 씨 측은 “다리가 많이 아파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진통제 반입이 안 돼 고통이 크다”고 말하며, 의사 소견서를 받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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