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시니어 소비 경향… GG 세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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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초고령화 시대 55~74세가 주류… 미개척 시니어 시장 노려야”
감성 나이 마케팅·일상 속 노화 관리·디지털 맞춤 상품 개발 등 제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30 12:13:12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 소비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니어 세대들이 이전과는 다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만을 노리던 기존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그랜드 제너레이션(GG) 마켓 공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시니어 시장의 양 끝은 부유층과 경제력이 낮은 층으로 양극화돼 있지만 대부분 시장은 일반적인 시니어 시장으로 개척의 여지가 큰 GG마켓”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7가지 공략 방안을 제시했다.

GG란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후에도 왕성한 경제·사회·여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950년부터 1971년(55~74세)까지의 시니어들을 의미한다.

GG는 스스로를 시니어로 인지하지 않고 생물학적 신체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은 감성 나이로 생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기업이 GG를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할 경우 대상 고객군보다 연령을 낮춘 ‘감성 나이’를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향후 30년간 확대될 GG 소비파워를 고려해 MZ 일변도 사업 전략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성공적으로 변화하려면 현재의 사업과 기존 고객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고객과 시장의 진화를 이해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노은정 동국대 교수는 “특히 기대수명의 증가로 20~30년 이상 혼자 오래 사는 1인 가구의 패턴이 일반화되면 소비 방식과 삶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시니어 마켓이 향후 큰 소비 집단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Z세대 일변도의 고객군 수정이 요구되며 GG의 바람직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를 선도해 제시하는 기업이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GG 세대의 주요 소비 형태로 젊게 보이기 위한 건강관리와 외모 가꾸기·상대적 가치를 주는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상향 소비·대중문화에 동참하고 본인 삶의 모습을 자랑하는 따라 소비·내 노후는 내가 책임진다는 셀프 에이징 가치관 확대·친구 및 이웃 간의 관계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제3의 공간에서 같이 배우고 어울리는 사회적 나이듦 등을 제시했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그동안 기업들이 고령 소비자를 오로지 돌봄의 대상이라는 큰 묶음으로 묶어 하나로 인식하던 관점에서 벗어나 소득이나 니즈가 다양한 마이크로 시장임을 인식하고 연령별·생애주기별·라이프스타일별로 세분화하고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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