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논문 표절에 자숙 홍진영… 애절한 감성 담아 신곡 ‘다시, 봄’ 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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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 홍진영 가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30 18:00:45

홍진영은 조선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이자 광주은행 상임 감사를 지낸 홍금우 씨의 2녀 중 둘째로 1985년 태어났다. 2006년 드라마 ‘연개소문’으로 안방극장에 배우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이듬해 걸그룹 ‘스완’으로 가수로 첫 발을 뗐다. 하지만 1집 활동이 끝나자마자 소속사의 부도로 연기자로 다시 전환했다.

이후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합류 제의를 받았으나 ‘스완’ 실패 경험의 트라우마로 고사하고 2008년 예능 ‘사이다’ 코너 중 직장인들의 기막힌 실수담들을 코믹하게 담은 코너 ‘안나의 실수’에 출연하면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20대 초반 소속사로부터 트로트 가수를 권유받고 2009년 6월 ‘사랑의 배터리’라는 트로트 앨범을 발표해 데뷔했다. 처음 곡을 받았을 때 느낀 감정에서 그는 “제목과 가사를 보고 너무 유치해서 펑펑 울었다”며 “배터리는 뭐고, 채워주긴 뭘 채워주나 싶어 저조한 기분으로 녹음했다. 그런데 녹음이 끝난 후에야 좋은 노래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의 배터리’의 대성공으로 출연 행사비가 껑충 뛰면서 ‘행사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내 사랑’ ‘산다는 건’ ‘부기맨’ ‘엄지 척’ '잘 가라' '오늘 밤에' 등 다양한 히트곡을 꾸준히 발매하며 승승장구했다.

2019년에는 팬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자신도 노래로 사랑을 담아 보낸다는 뜻을 담은 첫 정규앨범 ‘Lots of Love’을 발표했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담은 앨범에는 자작곡과 트로트 외에도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 곡 ‘오늘 밤에(Love Tonight)’는 1980년대 디스코펑키 장르와 트로트의 새로운 조화로 탄생한 레트로풍 트로트 곡으로 신스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디스코 팝 사운드를 가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논란 없이 순조로운 활동을 이어갈 줄 알았지만 2020년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2020년 10월 논문 표절 의혹에 부인하면서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며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며 “석사·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몇 개월 뒤 표절이 확정되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약 1년5개월 만인 2022년 4월 새 음반으로 복귀했고 2022년 12월 예능 ‘불타는 트롯맨’으로 약 2년1개월 만에 방송에 얼굴을 드러냈다.

데뷔 15주년이었던 2022년 12월 두 번째 미니 앨범 ‘컬러 무드’, 2023년 4월 리메이크 싱글 ‘술 한잔해요’를 발매해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홍진영은 19일 신곡 ‘다시, 봄’(부제: 메말랐던 화분 속에 꽃이 피듯이)을 각 음원사이트에 발매해 다시금 가수로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곡은 묵직함이 감도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시작돼 담백하고 애절하게 이어진다. 후렴구에서는 홍진영의 호소력 있는 보컬과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코러스가 조화를 이뤄 사랑의 기다림을 담담하게 표현한다.

홍진영과 오랫동안 음악적 교감과 우정을 쌓아 온 프로듀서 알고보니혼수상태가 작곡·작사·편곡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알고보니혼수상태는 “홍진영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빚어지는 심금을 울리는 감성을 전하고자 곡작업의 포커스를 맞췄다”며 “추운 겨울 얼었던 마음을 포근하게 녹여주는 보컬을 완성해 준 홍진영님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누구에게나 기다림의 대상이 봄을 떠올리며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사는 이들에게 기적과 긍정의 에너지가 감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해 ‘봄’에 이어 ‘다시, 봄’ 연작을 내놓게 됐다”고 신곡 발표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그는 직접 설립한 1인 기획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법인 명의로 2023년 8월 서울 성동구 송정동 소재 빌딩 한 동을 35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지상 5층·대지면적 135.37㎡(약 40.94평)·연면적 270.71㎡(약 81.88평) 규모로 매입 후 일주일 만에 잔금을 모두 치르면서 재력을 입증했다.

최근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업지로 각광받는 성수동에 인접한 송정동은 시세가 성수동에 비해 저렴해 단독·다가구·빌딩 등 부동산 투자 유망지로 꼽힌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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