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º
습도 45%
춘천 -4º
습도 65%
강릉 -2º
습도 70%
)
공개매수 실시 정보를 공개하기 전 이를 이용해 주식을 매수하고 정보 공개 후 주가가 상승하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공개매수자 및 공개매수 자문사 직원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22일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해당 직원들을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행위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혐의 내용을 살펴보면 공개매수자 A사의 직원 甲은 2023년 4분기 특정 상장사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공개매수 실시 정보를 지인들에게 전달해 정보가 공개되기 전 주식 매매에 이용하게 함으로써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하게 했다.
공개매수 법률자문을 담당하는 법무법인 B사 소속 직원 乙·丙·丁은 2021~2023년 법무법인 문서시스템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3개 종목에 대한 공개매수 실시 정보를 얻고 본인·차명 계좌를 이용해 정보 공개 전 주식을 직접 매수하거나 지인에게 전달해 이용하게 함으로써 각각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하거나 타인으로 하여금 취득하게 했다.
이 가운데 乙‧丙은 3개 종목에 대한 ‘공개매수 실시 정보’뿐 아니라 법무법인 B사가 자문을 담당한 다른 회사 2곳의 ’유상증자 결정 정보‘ 및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정보‘도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통상 현재 주가에 프리미엄을 더해 산정되므로 주가가 상승할 개연성이 높은 만큼 자본시장에서는 ‘공개매수 실시 정보’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매수 계획 발표 직전에 공개매수 대상 종목의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공개매수 정보의 사전 유출 또는 미공개정보 이용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공개매수 사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거래 의심 거래를 다수 포착해 철저하게 조사했고 공개매수자 또는 유관 업무를 수행하는 자문회사 등 구성원들의 불공정거래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했다.
금융위는 “이번 사건처럼 공개매수자 소속 직원뿐 아니라 이들과의 계약 등에 따라 공개매수 과정에 참여한 자문사의 구성원들이 법규 준수에 대한 사회적 기대 및 고객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고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악용한 행위는 공개매수제도의 공정성 및 자본시장의 거래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위는 공개매수(예정)자·자문회사(법률·회계 등)·공개매수사무취급회사(증권사) 등 업무 관련자에게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업무 수행 중 공개매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직무상 지득한 공개매수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거나 해당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해 거래에 이용하게 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개매수(예정)자·관련 자문사·공개매수사무취급사 등은 소속 임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주식 매매에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도록 임직원 교육·내부시스템 점검 및 취약점 보완 등 법규 준수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5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2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