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 지난해와 무엇이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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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LFP 배터리 진출 선언 이후 실제 제품·도입 계획 등 발표
차세대 46파이 배터리 전면… 전고체 배터리는 빨라야 2027년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9 11:05:01

3월5일부터 7일까지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13개국에서 688개구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2330개 부스를 꾸리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배터리 기업들은 인터배터리에서 차세대 배터리 제품과 비전을 발표했다. 2024년 인터배터리에서 출시를 예고한 LFP 배터리 신제품이 공개됐고 46파이 배터리에 대한 구체적인 양산 계획이 공개됐다.

배터리 3사가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내놓은 주력 상품은 46파이 배터리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는 2배·용량은 5배·출력은 6배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4680 4695 △46120 제품군을 공개했고 삼성SDI는 46100까지 더해 4개 라인업을 선보였다. 배터리 3사 모두 46파이 배터리 양산 준비 단계에 돌입했으며 고객사 확보 또한 진행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인산철(LFP)배터리도 인터배터리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였다. LFP배터리는 다른 배터리보다 가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이 전기차 구매 진입 장벽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형 전기차를 연달아 출시하며 주목 받았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2026년 양산을 목표로 LFP 생산 계획을 밝혔으며 올해에는 LFP 출품과 함께 LFP 배터리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공개했고 삼성 SDI는 LFP 기반 ESS 신제품 SBB 2.0 출시를 예고했다. SK온 또한 LFP 배터리 수주전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을 직접 조달을 통한 원가 절감 계획을 공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니켈을 직접 구매할 경우 글로벌 평균 대비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니켈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포르쉐 타이칸을 구경하는 사람들. ⓒ스카이데일리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상용화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고체배터리는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로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 면에서 기존 배터리보다 이점이 크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온은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터배터리 2024년에서 예고한 상용화 시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만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도 전기차 캐즘(초기 얼리어답터 위주에서 대중 시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 또는 후퇴하는 현상)은 주요 키워드였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은 2022년에는 54.5%였으나 2023년에는 35.2%로 내려왔고 2024년에는 20%대까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률 20%도 좋은 수치이고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은 필연적인 만큼 시장잠재력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의 수치보다는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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