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늘의 윤석열…” 발언이 극우몰이 끝장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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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 직후 “오늘의 尹 만든 건 지지해 준 국민”
좌파 매체, 탄핵 반대에 무조건 ‘극우’ 프레임 씌워
극우몰이 당할까 태극기 숨기는 평화 집회 시민들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1 00:02:02

윤석열 대통령은 석방 직후 “오늘의 윤석열을 만든 건 지지해 준 국민”이라며 소회를 밝혔는데, 이 발언은 단순한 감사의 표현을 넘어 현재 전개되고 있는 체제 전쟁에서 꽤 의미심장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대통령 자신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그동안 겪어 온 ‘극우몰이’라는 프레임을 단호히 깨뜨린 선언이었다.

윤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 논란 속에서 일부 언론과 정치적 세력은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극우 세력의 망상’에 동조하고 있다고 낙인찍었다. 또 이 점이 탄핵을 촉구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탄핵 반대에 나섰던 국민도 주류 언론과 더불어민주당 등 정당으로부터 똑같은 극우몰이를 당해야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석방 후 발언은 이 ‘극우몰이’ 프레임에 대한 강력한 반박이었고,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섰던 국민은 그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활동을 해 왔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순간이었다.

특히 MBC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류 언론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와 그 참여자들을 끊임없이 ‘극우’로 몰고, 이를 통해 특정 정치적 목소리를 억누르려 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예를 들어, MBC는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보도하면서 이를 8초만 다루고, 반대로 규모가 훨씬 작은 탄핵 찬성 집회를 114초 동안 집중 보도하는 방식으로 불공정한 보도를 했다. 이는 탄핵 반대 집회가 소수 ‘극우 세력’에 의한 것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한 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기본 사명을 저버리고, 특정 집단이나 사상에 대한 낙인 찍기와 사회적 차별을 조장하는 데 앞장 서는 모습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와 같은 ‘극우몰이’ 전략은 단순히 집회 보도에 그치지 않았다. 정치적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 집회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극우 활동’으로 몰고, 사회적 낙인 효과와 정치적 공포감을 확산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본지가 보도한 것처럼 여의도 국회 경내에서 일부 시민이 태극기를 숨겨야 했던 사건은 이러한 ‘극우몰이’가 실제로 얼마나 심각하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태극기를 들고 있으면 ‘극우’로 간주되어 집회 참여자들까지 차별받는 상황이 그야말로 공포 정치의 일면이 아니고 무엇인가.

사실 우리나라엔 ‘극우’라고 일컬을 만한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좌익과 대조적으로 개인과 자유의 가치를 존중하는 쪽은 우익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민주당 등 좌익 진영은 자신들에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무조건 ‘극우’라는 프레임으로 낙인을 찍어 왔다. 하지만 여론이 점차 윤 정부와 그 지지자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극우몰이’가 하나의 정치적 도구로서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음이 입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석방 직후 자신을 지지한 시민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을 때, 그의 마음속에는 특히 그 세찬 한파 속에서도 주말마다 한결같이 차가운 아스팔트를 메우고 뜨거운 함성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외쳤던 ‘평범한 아스팔트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 사회가 더 이상 좌파들의 ‘극우’ 프레임 전략에 휘둘리지 않음을 보여 주며 오히려 ‘극우 몰이’를 깨뜨리기 위한 역동적인 행보로 보인다. 이는 정치적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과 그 지지자를 둘러싼 ‘극우’ 프레임을 허물어뜨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스카이데일리 skyedail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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