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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적발한 보험사기는 다양했다. 보험 계약자가 이름을 빌려줘 환자로 하여금 입원해서 도수치료를 받게 하다가 적발됐고,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감춘 뒤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다가 적발된 사람도 있다. 운전자를 바꾸거나 고의로 충돌한 뒤 보험금을 받아도 보험사기로 적발됐다.
금감원이 23일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밝혀진 보험사기 유형을 발표했다. 2024년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는 총 4,452건이고 제보 가운데 73.3%(3,264건)이 보험사기 적발에 도움이 됐다. 적발된 유형을 살펴보면 음주․무면허 운전 속이기가 62.4%로 가장 많았고, 운전자 바꿔치기(10.5%)와 고의충돌(2.2%) 등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가 많았다.
보험사기 사례를 살펴보면 미용시술과 한방병원 보험사기도 눈에 띈다. 적발된 사람은 성형수술 또는 피부미용 시술을 받았지만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병원과 짜고 의료기록을 조작했다. 진료를 받지 않았지만 허위 진료기록으로 실손보험금을 받아서 병원과 나눠 가졌다가 적발된 가짜 환자도 있다.
허위 입원환자를 신고한 제보자는 포상금 4,400만원을 받았다. 명의를 빌려준 보험 계약자와 허위 서류를 발급한 병원은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로 적발됐다. 금감원은 “천만원보다 많은 포상금이 지급된 사례는 대부분 병원 내부자 제보로 추가 포상금이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기 포상금은 총 15억 2,000만원이었다. 보험회사는 적발로 이어진 제보에 대해서 포상금 13억원을 지급했고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도 2억 2,000만원을 지급했다. 고의 충돌 제보의 건당 포상금은 100만원이었다. 2023년과 비교하면 고의 충돌 보험사기 포상금이 두 배로 늘었다.
금감원은 “국민들의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의 단초가 되는 시발점이다”면서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경찰의 수사 및 사법부의 판결로 보험사기범을 처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제보자 신분에 대한 비밀을 철저히 보호하고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관련 증거도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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