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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1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2025-2기 민간·장기복무·현역·예비역과정 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하고, 총 178명의 신임 전투부사관을 정식 임관시켰다. 남군 129명, 여군 49명으로 구성된 이번 기수는 혹서기와 폭우를 견디며 3~12주간의 교육훈련을 성실히 마친 최정예 인원들이다.
신임 부사관들은 제식·사격·유격·각개전투·분소대 전투 등 실전 중심의 훈련을 통해 야전에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기량과 지휘역량을 갖췄다. 이날 임관식은 국민의례, 성적우수자 포상, 임관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선서, 축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배병섭(95) 옹, 빈정한(93) 옹, 조만영(93) 옹이 참석해, 후배 부사관들의 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영예의 국방부장관상은 정민규(19) 하사에게 돌아갔다. 정 하사는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함께 땀흘린 동기들과 지도해주신 교관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유능한 부사관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상은 양재호(28) 중사와 이재인(23)·이창기(26)·백두진(20) 하사가 수상했으며, 교육사령관상은 박민주·현우성·나성현 하사, 육군부사관학교장상은 김민성·안선우·윤상근·전건·한창재 하사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임관식에서는 다양한 가족적 배경과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김건융(18) 하사는 외조부 이민국 옹(1974년 육군 장교 임관), 아버지 김정민 원사(102기갑여단 근무), 어머니 이예경 주무관(육군훈련소 군무원) 등 3대에 걸친 병역명문가 집안의 자랑스러운 계보를 이었다.
쌍둥이 형제인 최가온·최다온(이상 19세) 하사는 같은 기수로 나란히 임관했다. 형 최가온 하사는 “힘든 훈련 속에서도 같은 중대에서 함께한 동생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서로 격려하며 전우로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민용 하사는 아버지 김종섭 육군 원사, 형 김민욱 해군 하사에 이어 임관했으며, 36년간 육군에서 복무 중인 장인 정인호 원사, 동반 임관한 처남 정충승 하사까지 ‘한 집안 N군인’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임관한 신임 부사관들은 병과별 보수교육을 이수한 뒤, 전·후방 각지의 부대에 배치돼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육군은 “이번 임관식은 미래 육군을 이끌어갈 핵심 전투리더의 시작”이라며 “실전형 전문 부사관 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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