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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김상민 전 부장검사, 김모 국토교통부 서기관을 2일 구속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대선 국면에서 불거진 금품 거래와 권력형 로비 의혹을 정조준한 것으로 평가된다.
2일 특검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2022년 1월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윤영호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행사와 정책 지원을 약속하면 통일교 조직과 표심을 동원해 선거를 돕겠다”는 제안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특검의 재산 추징보전 청구도 인용하며 자금 수수 정황의 신빙성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권 의원은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 역시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23년 2월 김건희 씨 측에 인사와 공천을 청탁하며 1억4000만 원 상당의 그림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인을 통해 선거용 차량 리스비와 보험료 4200만 원을 무상 지원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김모 서기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공사업자로부터 현금 3500만 원과 상품권 1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특히 특검은 국토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뇌물로 의심되는 현금을 발견해 도로 노선 변경 경위를 둘러싼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국정농단 의혹 중요 인물들이 기소 단계에 오른 만큼 재판에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금품 거래의 전모 역시 재판 과정을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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