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16주째 고공행진… 휘발유 평균 1733.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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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유·경유 평균가격 전주 대비 각각 6.9원·11.3원 ↑
환율·국제유가 내려가 국내유가도 다음 주 내려갈 가능성 커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1 10:40:27

▲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L)당 1733.1원으로 직전 주(1726.2원) 대비 6.9원 상승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기름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주유소 기름값이 16주 연속 상승했다. 휘발유·경유 동반 고공행진이다. 다만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국내 석유 가격 상승세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L)당 1733.1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1726.2원) 대비 6.9원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첫째 주 이후 16주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가장 비쌌다. 서울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5.3원 상승한 1805.9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전주 대비 6.1원 오른 1707.7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L당 평균 1706.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700원대를 넘긴 것은 2023년 11월 첫째 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 주유소가 각각 1740.7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96.7원으로 11.3원 올랐다. 16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에서 1677.7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에서 1569.11원으로 가장 쌌다. 상품별로도 알뜰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이 1569.6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604.9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제 유가는 하락 흐름이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1달러 내린 81.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85.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8달러 내린 93.2달러로 나타났다. 중국 딥시크 인공지능(AI) 모델 발표 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를 제기한 로이터 보도와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부터 국내 유가도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유가가 내려가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2주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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