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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가 급증하...'))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가상자산(코인)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은 사기범들이 금융회사나 정부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거액의 가상자산 보상을 미끼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거나 대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채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사기범들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손실 보상금 지급’을 빌미로 접근한다. 특히 로또 판매업체나 번호 예측 사이트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의 신뢰를 얻는 수법이 자주 활용된다. 금융기관 공문이나 명함을 위조해 피해자가 안심하도록 만든 뒤 가짜 코인 지갑 사이트를 통해 실제로 보상이 지급된 것처럼 꾸민다. 이후 “예정된 금액보다 더 많은 코인이 지급됐다”며 현금화를 위해 추가 비용을 요구하거나 대출을 받도록 강요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1월 A 씨는 가상자산사업자 직원을 사칭한 B 씨로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위임받아 손실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B 씨는 A 씨가 과거 로또 사이트에서 구매한 내역을 언급하며 신뢰를 얻었고 이후 1억3000만 원 상당의 코인이 지급되었다며 이를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6000만 원을 요구했다. A 씨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송금했지만 이후 B 씨와 연락이 두절됐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기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먼저 사기범들이 실제처럼 보이는 명함이나 신분증을 제시하더라도 소비자들은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연락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정부기관의 공문처럼 보이는 문서를 제시하며 접근하는 경우에도 즉각적인 거래나 정보 제공을 피해야 한다. 대신 해당 정부기관에 직접 문의하여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안전하다.
피싱이나 스미싱 피해가 의심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118) 또는 금융감독원 불법금융신고센터(1332)에 신고할 수 있다. 또한 피싱 의심 사이트 여부는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한 사기가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섣불리 금융거래에 응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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