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능선 넘었나’ 황교안 “尹탄핵 반대 전화 서명 100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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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헌재에 100만 명 尹탄핵 반대 전화 서명 결과 전달 예정
다음주쯤 예고된 헌재 판결에 평의 시작 ‘무제한 필리버스터’
국민변호인단·2030 청년 합류 이은 ‘전방위 여론전’ 포석 놓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4 13:03:13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성균관대 법학과 77학번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석방·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기각 선고를 바라는 청원인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전화 서명을 통해 받은 청원결과로 5일 헌법재판소에 전달 될 예정이다. 한편 헌법재판소 결정이 이르면 다음 주쯤 선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헌재 앞은 대학생들이 직접 나서 필리버스터 무제한 발언에 나서는 등 전방위 헌재 압박전에 들어갔다.

4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석방 및 탄핵 기각 청원 참여자 수가 104만9621명”이라며 “5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화 서명 운동을 통해 서명이 누적됐고, 이어 한 달여 만에 참여자 수가 100만 명을 넘긴 것이다. 황 전 총리는 스카이데일리에 ”중복 참여자를 합치면 170만여 명에 달한다”라며 ”최근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탄핵 기각을 바라는 서명인들 수 중에는 가장 많은 숫자“라고 했다.

지난달 25일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19만 탄원서를 헌재에 접수했으며, 같은 달 5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135만여 명의 탄핵 반대서명서를 헌재에 접수한 바 있다.

황 전 총리 측은 스카이데일리에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후진술을 이후 이달 중으로 예정된 최종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관들에게 일종의 탄원서로써 100만 명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다.

황 전 총리는 1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국가 비상 기도회에 참석해”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라며”윤 대통령 석방을 위해 ‘100만 청원’'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100만 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윤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이 기적을 이뤄낸 것“이라고 밝혔다.

▲ 2030 청년들이 4일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을 위한 전방위 여론전도 이날부터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대통령변호인단 소속인 2030 청년 변호인들은 무제한 토론 방식의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1시간마다 돌아가며 헌재의 탄핵심판절차를 규탄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을 주장할 계획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대학생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헌재 앞 시민참여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국민변호인단 2030 청년모임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2시 연세대 △오후 1시 탄대청(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 모임) △오후 2시 서울대 △오후 3시 고려대 △오후 4시 자유대학대학생 △오후 5시 전국 유학생 모임 시국선언 학생들(영국 코번트리 대학·미국 프랫 대학 대표) △오후 6시 자유시민청년단이 탄핵을 반대하고 헌법재판소의 졸속 재판을 규탄하는 연속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배의철 변호사는 “업무시간까지 정해진 시간에 따라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열 것이며, 이후에는 철야 회견을 별도로 갖고 헌재 앞에서 단식농성 등을 함께하고 있는 애국시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 앞 자발적 1인시위 및 철야 무제한 토론하겠다는 것이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청년 변호인들은 “합법적인 기자회견이라는 방식을 통해 우리는 불공정·졸속·위법·이념 재판으로 진행되는 평의를 저지하고자 한다”며 “공정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잘못된 절차에 대해 반성하고 시정하며, 법치에 기반한 재판이 되어야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무제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이며, 이곳 헌법재판소 앞에서의 실천 행동을 통해 수호하고자 하는 것은 ‘법치주의’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조계 따르면 재판관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평의를 진행한 뒤 3·1절 연휴 기간에도 각자 사건 쟁점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가 끝난 4일부터는 본격적인 평의를 재개했다. 8명의 헌법재판관은 지난 연휴 동안에도 국회와 대통령 측이 제출한 증거와 서면을 살펴보며 탄핵심판의 쟁점을 각각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격적으로 8명 전원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수시 평의를 매일 진행하며 결정문 작성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쟁점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등에 절차적 하자 여부 △국회·선관위의 봉쇄로 인한 활동 방해 △정치인 체포 지시 여부 등 위헌 위법적 요소가 있었는지에 등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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