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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분양 실적률이 50%를 밑돌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월 분양 예정이었던 전국 아파트 물량 1만2676가구 중 실제 분양된 물량은 5385가구(지난달 27일 기준)로 분양 실적률이 42%에 그쳤다. 이는 1월(65%)보다 23%p 하락한 수치다.
일반분양만 놓고 보면 지난달 3560가구가 공급돼 실적률이 46%로 집계됐다. 청약시장 침체 속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조정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은 “예정된 공급량 자체도 감소했는데 실적률마저 크게 하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3월에는 전국 26개 단지에서 총 2만4880가구(일반분양 1만871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8596가구, 지방이 6284가구로 전망된다. 서울은 분양 물량이 전무하며 경기도(1만4416가구)와 인천(4180가구)에서 대부분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경남(2638가구)‧부산(1667가구)‧경북(999가구)‧강원(508가구)‧대구(472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분양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 직방은 “3월이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를 고려하면 실적률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을 내놨지만 단기간 내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시행됐지만 즉각적인 주택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는 위축된 상태이며 건설사들 역시 신중한 분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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