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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영화 리뷰를 실으려고 한다. 그런데 영상 캡처를 넣어도 될까? 삽입된 노래의 가사는 누구에게 허락 맡고 쓰지? 이처럼 우리는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할 때면 당연하게 저작권을 의식하게 된다.
저작권(copyright)은 창작물을 만든 저작자가 자기 저작물에 대해 가지는 배타적인 법적 권리를 말한다.
현대적 의미의 저작권은 18세기의 유산이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해 인쇄업자들이 책을 찍어내게 된 뒤로 출판된 글에 대한 권리는 인쇄업자에게 주어졌다.
독점권을 가진 인쇄업자들은 유명 저자들의 저작물의 유통을 관리했으며 타 지역에서 다른 이들이 멋대로 같은 내용의 책을 찍어내는 것을 막았다.
18세기 들어 영국은 이들의 독점을 제한하기 위한 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저작물에 대한 권한을 저작자에게 28년 동안 보장했다.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인쇄업자에서 저자에게 옮겨 온 것이다.
이후 프랑스에서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저작자에게 평생 보장하는 법이 만들어졌고 점차 ‘창작물은 저작자의 재산’이라는 개념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됐다.
그러는 동안 저작권 개념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출판된 글을 넘어서 소리와 인격까지 저작권의 대상이 되었고 저작권의 보장 기간도 점점 더 길어졌다. 어느덧 저작권은 복잡하고 강화된 수익 추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신간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는 오늘날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권리 중 하나인 저작권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작권의 탄생과 변화 과정을 추적하며 저작권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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