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공영방송, 부정선거 의혹·탄핵정국 집중 조명… 尹메시지 부각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제정치

“공산화 위협의 분노·두려움 사이에서 갈등… 中·北 개입 아래 기로”
선관위·사법 카르텔 연관성 지적… 탄핵반대 집회 시민들 발언 소개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3 17:05:52

▲ 독일 공영방송 ARD에서 우리나라 부정선거 의혹을 자세히 다룬 25분 남짓 분량의 다큐멘터리(Inside Südkorea - USA, China und Nordkorea)가 나왔다. 한글자막판 ‘독일 공영방송, 한국 부정선거를 집중 조명하다’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있다. 국내외 통틀어 이 문제를 공정하게 사실적 시각으로 다룬 최초의 주요 지상파 보도라 할 만하다. 동영상 캡처

독일 공영방송 ARD에서 우리나라 부정선거 의혹을 자세히 다룬 25분 남짓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한글자막판 ‘독일 공영방송, 한국 부정선거를 집중 조명하다’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있다. 국내외 통틀어 이 문제를 공정하게 사실적 시각으로 다룬 최초의 주요 지상파 보도라 할 만하다. 다큐는 “젊고 부유한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불법 체포”된 가운데 “공산주의의 위협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 중”이라고 운을 뗀 후 “중국·북한의 개입 아래 기로에 섰다”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핵심에 부정선거 문제가 있었으며, 친중·친북 세력 주도로 대통령 탄핵이 진행 중이라는 게 해당 다큐의 논조다. 비상계엄의 배경과 취지를 자세히 설명한 대통령 대국민담화, 체포 전 공개된 대통령의 짧은 동영상 메시지, 정치 무관심층이었다가 탄핵반대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는 시민들, 이들 다수가 청년층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와 모든 증거를 기각해 온 사법 카르텔의 연관성, 거대 야당의 횡포 역시 가감 없이 언급됐다. 그간 본지와 일부 대안 매체들이 주장해 온 관련 보도와 고스란히 겹친다.

다큐엔 ‘2020년 4.15선거판을 움직였던 비밀지령 2-∞’(2023) 저자인 통계학자 허병기 인하대 명예교수 인터뷰가 소개됐으며, 이 사안과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소추와의 관련성이나 국제정치학적 의미에 대해선 독일의 한국학 전문가인 정치학자 에릭 발바흐 박사와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USASOC) 전략팀장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예비역 대령이 발언하고 있다.

광화문 태극기 집회를 주도해 온 전광훈 목사가 “선관위 서버 비밀번호 ‘12345’란 중국·북한 해커를 초대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선관위와 하나된 사법부의 방해로)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인 비상계엄밖에 자유민주주의(상징인 선거)를 수호할 방법이 달리 없었다”고 강조한 대목도 나온다. 현 사태의 위헌적 측면은 법학자 이호선 국민대 교수가 짚어 준다.

ARD(독일연방공화국 공영방송협회)는 현지 최고 공신력의 방송이다. 나치즘 트라우마로 인해 사회민주주의가 주류인 독일에선 현실 사회주의 체제 해체 후 친환경·다양성 등을 내세운 피씨주의(문화적 마르크시즘)와 친중 경향이 대세였으며, 근년 이런 기조에 반기를 든 독일대안당(AfD)을 ‘방화벽(극우와 불상종)’ 명분 아래 철저히 따돌려 왔다. 그러나 23일 총선에서 AfD의 제2당 약진 등 심각한 신구 충돌이 벌어졌고 서유럽 주요국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 ARD의 이번 한국 관련 보도 충격파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지방 라디오 방송국들의 연합체에서 출발한 ARD는 현지 최대 지상파 공영방송사이자 유럽방송연맹 정회원이다. 1950년 개국했으나 그 전신까지 아우르면 100년 역사를 가졌다. 주요 재원이 수신료(총 매출의 80% 이상)이며 매출도 유럽 제일이다. 상업 광고 전혀 없이 수신료에만 의존하는 영국 BBC보다 매출액 우위에 있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