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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 일부가 이 대표에 대한 ‘악마화’를 막는다며 ‘댓글’ 등 활동 인원을 모집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여론 대응팀’ 필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치권에 의하면 이 대표 지지자 일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가 언론사, 나도 기자단’은 최근 참여 인원을 확보 중이다. 해당 단체는 모집 글에서 “이재명 악마화, 가짜뉴스에 맞서 싸울 온라인 활동가를 모집한다”며 “지난 대선 0.73% 패배 다시는 경험하지 않고 싶다.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을 바로잡지 못하면 이 참담함은 죄 없는 동지의 구속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단체는 활동 내용으로 “포털에 댓글 하나라도, 커뮤니티에 짧은 글이라도, 유튜브에 좋아요와 공감 하나라도 눌러줄 수 있고 카톡방에 팩트를 공유해주실 수 있는 분이면 대환영”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는 국내 언론 환경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9일 MBC ‘100분 토론’에서 “압도적 다수 언론은 노력하고 있지만 총량으로 따지면 제겐 마이너스 쪽인 것 같다”며 “언론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방종까지 보호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은 제게 불리한 것은 ‘단독’을 붙여 신속히 보도하지만 제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 별로 보도가 없다. 언론은 행정·입법·사법에 이은 제4부로 평가받는데 가짜뉴스를 오히려 퍼뜨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여론 대응팀’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의하면 민주당은 지난달 중순께 김윤덕 사무총장 주재로 당무집행회의를 열었다. 당직을 맡은 소속 의원 20여 명과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비공개 회의였다. 김 사무총장은 ‘SNS에서의 당의 여론 대응 능력이 국민의힘보다 약하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의 가짜뉴스에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당 소속 의원실마다 3명씩 팀을 꾸려 온라인 여론에 적극 대응하자는 취지의 제안도 내놨다고 한다.
배우 김부선 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이재명 하면 떠오르는 건 재판받으러 가는 모습과 법원 앞에서 그의 이름을 외치는 답 없는 ‘개딸들’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 대응팀에 대해 아는 바 없다. 논의가 있었다고 가정해도 추진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언론사, 나도 기자단’은 이 대표·민주당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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