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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일간지 기자 경력의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이 신간 ‘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에서 예술이라는 키워드로 프랑스 여행을 안내한다. 사실 예술을 빼면 프랑스는 설명이 불가능한 나라다.
프랑스 예술여행의 출발은 미술관이다. 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오랑주리 미술관·마르모탕 모네 미술관·퐁피두 센터에서 만나는 19세기~20세기 초 회화작품이 파리 예술여행의 진수를 경험하게 해 준다. 세계 예술의 수도 파리에 모였던 예술가들의 뒷이야기와 창작 비화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시간.
세계적인 명소인 에펠탑·개선문과 여러 공원·도서관·생제르맹의 카페들로 이어지는 시내 탐방기는 파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재개장된 노트르담 성당을 포함하는 센강 좌안과 죄드폼 국립미술관이 있는 센강 우안 그리고 소품점과 티 전문점이 모여 있는 마레 지구를 예술 산책 코스로 추천한다. 소설 ‘다빈치 코드’의 무대 ‘생쉴피스 성당’이 있는 뤽상부르 일대도 가볼 만한 장소.
루이뷔통·카르티에 등의 럭셔리 브랜드 미술관은 파리 여행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언뜻 진열장에 명품 가방이나 이브닝드레스가 진열되어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이곳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의 현대미술 전시장이다.
이들 미술관 건물 역시 그 안의 컬렉션에 못지않은 또 하나의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안도 다다오 등 유명 건축가들이 앞장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을 구현해 냈다.
그밖에 푸른 바다와 따스한 햇살의 남프랑스와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역사를 돌아보는 기행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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