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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위협적 언사를 쏟아낸 것에 즉각 미 국방부가 ‘대(對)한국 방어 공약 재확인’으로 대응했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이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보내온 답변에서 “미국은 김여정 발언에 공식 논평하지 않겠다. 우린 지역 평화·안정 수호, 한국·일본 및 미 본토 방어에 대한 공약을 분명히 해왔다”고만 짚었다. 그 이상의 반응이 불필요하다는, 사실상 무시의 의미로 해석된다.
2일 미 항모의 국내 입항은 작년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1월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동일 항모강습단 소속 순양함(프린스턴)·이지스 구축함(스터렛)과 함께 부산항에 들어오자 북한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격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담화문에서 김여정은 “(미국이) 가장 적대적 대결적이려는 자기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준다”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무모한 과시성 시위성 망동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여정 담화문엔 또 “미국의 행동을 동반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우리 핵전쟁억제력의 무한대한 강화 명분을 충분히 제공” “가만히 앉아 정세를 논평하는 데만 그치지 않을 것”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 대목이 있다. 이달 중 실시될 한미일 해상훈련과 한미연합연습인 ‘2025 자유의 방패(FS)’로 미국의 대북 적대가 고조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우리 국방부 역시 입장문을 내 반박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정당화”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 “북한에 선택 가능한 유일한 생존의 길은 핵 집착과 망상을 버리는 것”임을 강조하며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만약 한미의 정당한 방어적 군사활동을 빌미로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임을 밝힌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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